2.7 데바 대 데바

템페르 훈련소 내부에서 발견된 균열에 대해 흉흉한 소문이 떠돈 지 어느덧 수개월이 지났다. 공간의 지배자 반크를 쓰러뜨려도 균열의 이상 현상은 계속되었고, 결국 천족과 마족, 그리고 용족이 서로 만나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마침내 균열의 실체가 드러나자 카이시넬 주신과 마르쿠탄 주신은 고심에 빠지고 만다. 균열의 존재가 각 종족에게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었기 때문이다. 두 주신은 이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실전보다 더 실전 같은 훈련소라는 명목으로 균열 내부에 제3 템페르 훈련소를 새로이 개방한다. 훈련소란 실존하지 않는 환영(幻影)과 싸우며 전투 훈련을 하는 곳. 그러나 데바들이 환영이라 믿고 맞붙을 그 존재들은 과연 ‘환영(幻影)’일까…….